감상/읽기

2021년 읽은 것(2)

타우로 2021. 8. 22. 10:18
 
그래서 라디오
20년 차 라디오 작가 남효민의 첫 에세이. 오랫동안 라디오 안에서 지내온 사람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저자는 라디오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있는 사람, 청취자들의 크고 작은 고민을 나눠온 따뜻한 사람, 매일 원고를 쓰고 마감하는 성실한 사람, 프리랜서라는 불안정함을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다. 책 속에는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라디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라디오 작가로 살아온 저자는 일에 대한 기쁨과 슬픔 그리고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만들며 잊을 수 없었던 추억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냈다. 라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들, 디제이의 클로징 멘트에 숨겨진 비밀, 프로그램에 목소리가 되어 준 디제이들에 대한 이야기,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는 청취자의 사연, 아침 프로그램과 심야 프로그램에 차이, 매일 쓰지만 늘 새로운 오프닝 원고 이야기, 예측할 수 없어 더 아찔했던 사고 연속 생방송의 추억까지.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궁금했을 라디오 부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뿐만 아니라 부스 밖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라디오에 대한 모든 것이 담긴 책이다.
저자
남효민
출판
인디고(글담)
출판일
2020.12.08

1. 남효민 [그래서 라디오-매일 오프닝 멘트를 쓰는 20년 차 라디오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함께 나누고 싶은 추억들]|인디고; 부제처림 20년 차 라디오 작가가 말하는 라디오에 대한 이야기.

- 지은이는 MBC [별이 빛나는 밤에] [두 시의 데이트] [꿈꾸는 라디오] [푸른 밤] [오늘 아침] [오후의 발견] [펀펀 라디오] [FM 데이트] 등의 프로그램을 거쳐 지금은 TBS의 순수 음악방송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와 MBC 캠페인 [잠깐만] 등의 대본 집필.
- 라디오를 만드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 매일 쓰지만 늘 새로운 오프닝과 인상 깊은 디제이의 클로징 멘트(끝인사), 새로운 프로그램과 코너 구성에 대한 고민. 디제이 섭외와 개성을 살리는 대본, 아침과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의 차이와 변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는 청취자의 사연, 세월이 흐르면서 달라진 방송국 풍경(일>사생활, 선약이던 자신과 달리 일=사생활, 선약인 후배) , 디제이&피디와 인간관계, 사내연애, 청취율 등 라디오 부스 안은 물론 밖에서 일어나는 라디오 작가로서 겪는 소회와 애정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예쁜 쓰레기’는 수집욕 있는 사람들이 쓸모보다 심미적인 이유로 소비하는 물건을 부르는 말이다. 효용을 강조하면 ‘쓰레기’에 방점이 찍히겠지만, 소비와 수집이 주는 즐거움을 강조하면 ‘예쁜’에 주목하게 된다.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외침이 유행어가 되었듯, 많은 사람들이 예쁘고 귀여운 물건에서 얻는 행복을 더욱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는 이렇듯 예쁜 쓰레기에 행복을 느끼는 독자들이 ‘무쓸모’ 취급을 받는 것들의 ‘쓸모’에 대해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에세이다.
저자
김이랑
출판
싸이프레스
출판일
2021.05.03

2. 김이랑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팀미주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찾은 일상의 작은 행복]|싸이프레스

- 문구 브랜드 '249DAYS'를 만들고 그림도 그리는 맥시멀리스트인 지은이가 좋아해 사 모은 물건과 해당 물건 관련 사연과 브랜드명에 대해 소개

- 지은이의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문구 브랜드를 운영해서 화구(팔레트, 물감)와 문구(몽당연필, 수첩, 마스킹테이프, 클립, 집게, 가위)가 많이 언급하지만 그와 별 관련 없어 보이는 필름카메라·LP·DVD·비디오테이프·블루레이 플레이어, 타자기, 그릇(컵, 수저받침, 커피포트·머신), 식음료(차, 커피, 소스병), 의류(에코백, 잠옷, 신발), 책, 배지, 인형, 피규어, 향수 그리고 애플 전자제품 등이 등장. 남들이 모기에 별 쓸모가 없고 중복 구매라고 해도 예쁘고 취향이 많으면 모은다고.

- 단, 취향에 부합하지 않아 후회하는 수집품으로는 의류, 특히 신발과 잠옷이 있다고 한다.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양장본 HardCover)
침이 절로 고이는 오늘의 런치 메뉴가 끝없이 등장하며 시도 때도 없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미식소설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리코, 영원의 여신》으로 제15회 요코미조 세이지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 시바타 요시키는 이번 소설을 통해 지금까지 삶을 잘못 살아왔다는 각성과 함께 자신을 바꾸기 위해 삶의 방향키를 완전히 돌리는 순간, 그토록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었던 과거의 자신을 조심스럽게 토닥여주고 싶은 순간들을 시종일관 애정 있는 시선으로 포착한다. 도쿄에서 세 시간여 떨어진 유리가하라 고원, 이곳에서 나호는 카페를 열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시골 마을의 생활도 사람들도 모두 낯설기만 한 나호이지만 고원의 신선한 재철 재료에 감탄하며 그날의 런치 메뉴를 준비하고, 자신만의 고민거리를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요리를 만들어주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데……. 나호의 카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각자의 사연은 숨길 수 없는 그림자처럼 자연스레 드러난다. 다짜고짜 카페 문을 열고 TV는 없는지 묻는 초로의 남자 ‘다나카 씨’,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는 더 이상 현재의 생활을 지속할 수 없게 된 이웃의 혼다 씨 등 나호는 그들에게 마음을 담아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내어준다. 그런 자신의 요리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며 나호는 자신의 상처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저자
시바타 요시키
출판
예담
출판일
2016.06.05

3. 시바타 요시키 [오늘의 런치, 바람의 베이컨 샌드위치風のベ-コンサンド 高原カフェ日誌]|권남희 옮김|예담; 월간 문예지 <올요미모노>에서 부정기 연재 소설. 탈도시화 후 귀촌한 30대 여성의 카페 창업일지.

- 가상의 고원 유리가하라(=백합밭)의 펜션 일부를 개조한 카페 송드방Son de Vent(바람의 소리)에서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디저트&런치 메뉴(채식, 육식 2가지) 만들어 판매해서 그런지 각종 요리와 조리법이 많은 분량을 차지.

- 작중 무대인 유리가하라 고원은 도쿄에서 차로 3시간 떨어진 가상의 공간이나 모델은 199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나가노 현이라 산과 겨울 스포츠가 등장.

- 전 잡지사 부편집장이었다가 카페 주인인 주인공 말고도 지역주민(농가, 낙농업자, 빵집, 공무원(농업센터) 등) 그리고 주민과 경쟁(?) 관계인 리조트 호텔이 주요 등장인물.

-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관광객이 감소하며 쇠퇴하는 유리가하라 고원의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애쓰는 지역 주민의 고민과 노력도 담겼다.

 

 
다마요 하숙집의 선물(양장본 HardCover)
《한밤중의 베이커리》의 작가 오누마 노리코가 들려주는 특별한 하숙집 이야기 『다마요 하숙집의 선물』. 세 명의 싱글녀가 살고 있는 여성 전용 하숙집에 우연히 중년 남자 관리인이 오면서 벌어지는 1년 간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여성소설이다. 취업, 결혼, 임신, 가족과의 관계 등 20~30대 여성들이 한 번쯤 겪게 될 고민이나 문제들을 다루며 계절별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여성 전용 하숙집 ‘다마요 하숙집’에 살고 있는 싱글녀 3인방. 회사에서 잘린 후 구직 중인 슈코, 사법고시를 통과하기 전까지 가족과 만나지 않겠다는 료코, 의류회사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데코의 일상은 오지랖 넓은 중년의 관리인 도모미 씨가 등장하면서 시끄러워진다. 하숙생들은 도모미 씨의 참견에 당황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덕분에 전보다 행복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저자
오누마 노리코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3.05.01

4. 오누마 노리코大沼紀子 [다마요 하숙집의 선물てのひらの父]|김윤수 옮김|은행나무

- 도심의 여성전용 하숙집 '다마요 하우스'에 거주하는 3명의 싱글여성 앞에 어느 날 등장한 중년 남자 관리인. 결혼, 인간관계에서 고민하는 세 여성과 "일이니까요. 여러분의 생활은 내가 책임지고 관리합니다."란 모토로 취업, 란 모토로 그들의 일에 사사건건 참견하는 오지랖 넓은 관리인이 함께한 소소하면서도 좌충우돌 1년을 다뤘다.

- 읽다 보면 원제인 '손바닥의 아버지てのひらの父(? 부정확하지만)'에 좀 더 부합하는 듯. 사실 손바닥의 아버지보다는 아버지의 손바닥이 좀 더 어울리는 듯하지만. 분명한 건 아버지(父)와 관련한 이야기가 주요 소재. 하숙집의 세 여성은 각각 아버지와 문제가 있다. 아버지가 부재하거나 있어도 갈등을 겪어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부정 혹은 외면.

다마요 하우스의 원래 주인은 다마요란 이름의 중년 여성으로 그녀가 해외에 볼일이 있어 불가피하게 하숙집을 비우게 되면서 자신의 사촌인 중년 남성 도모미에게 하숙집 관리를 부탁. 여성전용 하숙집에 동성同性이 아닌 이성異姓 거기다 하숙생들의 아버지뻘 되는 사람이 등장한 건 아마도 하숙생들의 결핍된 부정父情을 충족하기 위한 설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 지은이의 대표작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만 문을 여는 특이한 빵집 '블랑제리 구레바야시'를 무대로 한 [한밤중의 베이커리眞夜中のパン屋さん] 시리즈. 한국에는 3편까지 번역 출간됐고 일본에서는 140만 부가 판매.

 

 
취향대로 살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을 돌이켜보자. 내가 입는 옷, 내가 먹는 음식, 내 생각과 말투 등 얼마나 솔직하게 나다웠는지. 나도 모르게 애써 남의 시선에 맞추지 않았는지.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 취향대로 사는 것은 매일 행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남들이 뭐라든 내가 좋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취향대로 살고 있습니다》는 자신의 취향을 살려 매일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한 스타일리스트의 생각과 삶의 태도를 담았다.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요즘의 우리에게 나만의 취향을 되찾아 당당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
이시하라 사치코
출판
더퀘스트
출판일
2019.07.25

5. 이시하라 사치코石原左知子 [취향대로 살고 있습니다自由にたのしく年を重ねる 衣食住のつくりかた-나답게 살며 즐기는 도쿄식 행복]|신은주 옮김|더 퀘스트

- 패션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인 지은이는 여성복 브랜드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숍 ‘사비 젠틸’을 운영하는 일본 스타일 멘토로 60대가 넘어 흰머리, 주름, 기미가 생기는 나이가 드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염색도 화장동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인생을 즐기며 사는 멋쟁이 할머니.

- 지은이는 옷차림새에 균형과 TPO(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을 중시. 그리고 옷을 입을 때 나한테 어울리지 않아 하며 움츠려 들기보다 여러 시도를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차림을 발견하는 게 멋쟁이의 비결이라고.

- 책 곳곳에 지은이의 옷차림과 애장품 컬러 사진이 있어 지은이의 라이프 스타일과 기호 등을 좀 더 이해하기 쉽다.

- 흰옷을 즐겨 입는다는 지은이의 얘기를 들으면 어쩐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1985~2010)이 본인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집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면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1958生)이 떠오른다. 공교롭게도 지은이, 앙드레 김, 이효재 모두 패션 디자이너인데 디자이너끼리 어느 정도 발상이나 생활양식이 비슷해지나?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체코의 국민 화가이자 일본 애니메이션에 영감을 불어넣은 화가 알폰스 무하. 그의 그림은 누구나 한 번쯤 접했지만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엽서나 포스터, 장식품 같은 것에서 더 자주 발견되는 그의 그림은 타로 카드 그림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 전시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하의 작품들과 이야기가 담긴 책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이 출간되었다. 무하의 어린 시절 일화부터 그가 일러스트레이터와 북 디자이너로 활동했을 당시 그렸던 그림들과 광고 포스터, 일생의 대표작인 〈슬라브 서사시〉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체코의 한 소년은 예술이 성직임을 알았고, 우연한 계기로 당시 유명 여배우였던 사라 베르나르가 출연한 연극 〈지스몽다〉의 포스터를 그리며 파리에서 유명세를 얻게 된다. 그의 그림은 파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매혹적인 곡선으로 우리를 매료시키는 작품들과 그의 이야기를 통해 화가로서의 알폰스 무하를 다시 만나보자.
저자
장우진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일
2021.02.15

6. 장우진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현대 일러스트 미술의 선구자 무하의 삶과 예술]|RHK

- 아르누보Art Nouveau(‘새로운 예술’을 뜻하며 1890~1910년 사이 유럽 각지와 미국, 남미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으로 유행한 양식. 특징으로는 덩굴식물 모티프, 유연한 선으로 장식된 철제 난간, 섬세한 꽃무늬의 반복적 양상, 긴 실루엣의 여인 이미지)의 대표 주자인 체코 화가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1860-1939)의 이야기.

- 무하는 아르누보 미술에 자신의 민족주의 감정과 상징주의 의식 그리고 극단 문화의 이해를 결합해 '무하 양식'이라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

- 무하가 자신의 이름을 떨칠 수 있던 계기는 당시 파리의 유명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1844~1923)가 주연을 맡은 연극 <지스몽다Gismonda>포스터. 무하가 그린 지스몽다 포스터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한 베르나르는 자신의 연극 포스터뿐만 아니라 무대 의상 디자인 관련한 독점 계약을 6년 동안 체결.

- 무하는 순수 미술가라기 보다 삽화가, 시각 디자이너로 보는 게 더 어울리는 듯. 무하의 그림은 연극과 광고의 포스터, 장식 패널, 잡지 표지, 출판물 삽화, 음식점 메뉴, 엽서, 달력, 상품 패키지 도안(비스킷, 주류, 코르셋, 자전거, 향수, 보석, 식기, 직물 등) 다방면에 활용되어 당시 일반인의 생활 곳곳에 퍼졌다. 무하가 각종 가게와 협업한 상품 광고 패키지 도안을 보면 현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하는 화장품, 의류, 보석, 브랜드 협업과 매우 유사하다.

 ex>푸케Fouquet 보석상과 협업으로 디자인 한 보석 디자인 등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1904~1989)가 디자인한 스페인 제과 제조업체 츄파춥스Chupq Chups( 막대 사탕 로고 디자인

- 무하는 민족의식과 애국심이 강해서 슬라브족과 체코에 대한 애정이 컸다. 비록 조국 체코에서는 그저그럭 장식화가로 폄하당했으나 무하는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조국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무하는 말년에 미국의 갑부 찰스 리처드 크레인Charles Richard Crane(1858~1939)의 후원으로 염원하던 대작 <슬라브 서사시The Slav Epic(고대부터 중세와 근대를 거쳐 제1차 세계대전까지 이르는 체코와 다른 슬라브 민족의 역사와 문명에서 20점의 주요 에피소드를 골라 담은 연작 그림 작품)>를 제작했다. 무하가 사망하게 된 주요 원인이 체코를 침공한 나치 게슈타포의 체포와 심문 때이었다고 한다.

- 아르누보의 쇠퇴와 나치의 점령 때문에 무하 그림은 폄하되거나 혹은 잊어져갔으나 무하의 딸인 야슬로바와 아들 이르지의 노력으로 무하의 삶과 그림이 재조명받았다.

 

7. 캐러멜(本名 오현동) [캐러멜의 만화 콘티 작법서]|서울미디어코믹스

- 그림체 관련 작법서나 만화가 개인의 작업 환경이나 과정(취재, 자료 수집, 일상)이 아닌 정말 '콘티'에 대한 이야기로 그림보다는 '음향(대사, 내레이션, 독백, 효과음), 상황(캐릭터, 행동, 배경, 소품, 효과선, 톤)'을 적절히 조합한 '구도, 연출' 관련 이야기가 주.

- 흑백 그림에 종이 질도 그래서 자비 출판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 듯.

 

8.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의 AK Trivia Special 시리즈

 
영국 귀족의 생활
『영국 귀족의 생활』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영국 귀족의 우아한 삶을 조명한다. 영국은 현대에도 귀족이라는 개념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이자, ‘귀족’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나라이다. 이 영국 귀족의 현재와 과거를 사진 자료와 함께 더듬어 나가면서 영국 귀족이 영국 사회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기능하는지 그 위치와 실제의 생활을 알아본다.
저자
다나카 료조
출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일
2016.04.25

 1)다나카 료죠 [영국 귀족의 생활圖說英國貴族の暮らし 新裝版]|김상호 옮김

- 지은이는 게이오대 영문학을 나와 16세기(튜더 왕조) 이후 영국 컨트리 하우스에 매료되어 영국 주택 문화 연구에 취미를 가져 내셔널 트레져와 HHA(Historic Houses Assn)의 회원으로도 가입. 

- 이 책은 지은이가 지인의 도움으로 아내, 사진작가와 같이 탐방한 영국 저택 이야기. 본인의 취미와 순수한 흥미라서 어디에서 지원을 받지 않고 자비 탐방이라고.

- 영국의 대저택이란 건물에 흥미가 우선이지만 대저택 소유자 대부분이 순수 귀족이거나 아니면 작위를 가진 신흥 부르주아 계층이라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만이 언급.

 ex>대저택의 구조(롱 갤러리, 살롱, 육아실, 마구간 등), 고용인의 세계(하우스 스튜어드, 하우스 키퍼, 풋맨, 버틀러, 레이디스 메이드, 발렛, 메이드 오브 올 워크스, 내니, 셰프, 거버넌스 등), 교육(퍼블릭 스쿨, 그랜드 투어), 작위 세습, 칭호, 클럽 등

- 컨트리 하우스Country House는 직역하면 '시골집'이지만 실제로 타운 하우스Town House보다 컨트리 하우스가 귀족들의 본거지. 타운 하우스의 경우 대부분 빌리거나 설령 만들었다고 해도 컨트리 하우스보다 규모가 작은 편. 영국의 컨트리 하우스는 소유주의 영지에 위치해 굉장히 웅장하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저택 소유주 대부분이 저택 유지와 관리에 힘쓰지 못하고 내셔널 트레져에 위탁관리를 맡기거나 숙박업소나 관광지로 바꿔 유지.

- 사진으로 보면 컨트리 하우스는 분명 크고 웅장하지만 솔직히 살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집이 어느 정도 크기는 되어야 하지만 요즘 세상에 성이나 대저택은 위세용이지 실거주용으로는 부적합하다.

 
영국 사교계 가이드: 19세기 영국 레이디의 생활
19세기 영국 사교계의 모습을 생생히 그리다! 영국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1837~1901)에 번영의 정점에 달해 있었다. 더불어 힘을 키워가던 중류 계급에 속한 여성들은 귀족이나 지주의 생활 스타일을 흉내 내며 조금이라도 상위층 사교계에 다가가려고 하였다. 당시에 많이 출간되었던 「에티켓 북」의 기술을 바탕으로, 빅토리아 시대 중류 여성들의 사교 생활을 알아보며 그 속마음까지 들여다본다.
저자
무라카미 리코
출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일
2019.01.15

 2)무라카미 리코村上リコ [영국 사교계 가이드-19세기 영국 레이디의 생활圖說英國社交界ガイド エチケット.ブックに見る19世紀英國レディの生活]

- 지은이는 영국 특히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흥미가 많아서 이 책 외에도 빅토리아 시대 사람(집사, 메이드, 귀족) 이야기를 많이 썼다.

- 빅토리아 여왕Victoria(1837~1901/재위 1837~1901)&에드워드 7세Edward VII(1841~1910/재위 1901~1910/빅토리아 여왕 장남) 시대를 중점으로 한 19~20세기 초 영국 사교계 이야기. 

- 당시 영국에서 유행했던 '에티켓 북'을 바탕으로 한 책. 사교계라고 하지만 정말 상류 계층인 귀족(공후백자남) 대상이 아니라 빅토리아 시대 점점 부유해진 중류 계급, 특히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사교계 입문서. 

 ex>드레스 코드(오전, 오후 방문 시 옷차림, 상복 등), 상차림(프랑스식, 러시아식) 등

- 사교계 진출을 위한 예의작법서라고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상류 사회 진입을 위해 애쓰는 중류 계급의 노력과 고난 그리고 상류 계급의 위세와 허례허식이 강하다.

- 1)도 그렇지만 이런 복잡한 예의작법의 적용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엄격했고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다. 1)만 해도 남자인 집사는 나이프 같은 가벼운 식기를 닦고 여성인 메이드보다 대우도 취급도 높게 쳐주는 반면 여성인 메이드는 온갖 힘든 잡일 담당을 하면서 남성 고용인보다 낮게 취급을 받는다. 메이드가 빨래하고 석탄을 옮기는 일을 하며 심지어 집사는 메이드가 석탁 옮기는 걸 도와줘서는 안 된다고.

- 지금은 없어진 듯한 방문 카드나 댄스 카드뿐만 아니라 재택일, 가정초대회, 만찬회, 무도회 등에 관한 절차와 규칙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딱히 뚜렷이 정해진 게 없다.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사람과 지위에 따라 해당 규칙이나 절차가 무시되기도 한다.

- 사진이 많은 1)과 달리 2)는 당시 시대 상황을 그린 제임스 티소James Tissot(1836~1902/프랑스 출신)의 풍속화나 풍자만화지 <펀치(잡지 특성상 당시 사교계를 비꼬는 그림 다수)>의 그림이 많이 실렸다.

 

 
그림을 그리며 먹고사는 방법?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테라다 카츠야. 단순한 워밍업의 단계를 벗어나 그 자체로 높은 평가와 인기를 얻고 있는 특유의 ‘낙서’를 시작으로, 스케치와 채색을 거쳐 한 장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완성될 때까지, 그림을 그리는 법, 그림을 즐기는 법, 나아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하나의 업으로 삼아 먹고 사는 것에 대하여 테라다 카츠야는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일러스트레이터로써 그리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 30여 년간 그가 보고 느끼고 깨달은 것, ‘한 가지’를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말한다. 일본의 독자들도 극찬! ‘이제 막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에 들어선 사람입니다. 데생 교실에 다니기 시작한지 8개월, 그리고 있는 그림의 질과 사물을 보는 시각에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었을 즈음 테라다씨의 책을 다시 읽어보니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림에 있어서의 이치라는 점에서 테라다씨와 데생 교실의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것은 결국 같은 것이더군요. 앞으로 계속 그림을 그려나감에 있어 두고두고 펼쳐볼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테라다 카츠야씨의 라이브 드로잉을 보고 정말로 감동을 받아 이 책을 구매했습니다. 테라다씨와 인터뷰어의 토크 속에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중요한 가르침들이 사금을 머금은 강물처럼 이어지고 있어, 읽기 편하고 알기 쉬웠네요. 그냥 그리는 것 같으면서도 그 속에는 대단히 논리적인 사고가 깔려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밑그림도 없이 선 하나를 긋고 다시 선을 이어 나가는 모습은 무슨 마법 같았지만, 역시 그림을 그려 먹고 사는 방법이라는 것은 절대 마법이 아니었더군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은 금방 늘지 않는다(?はすぐに上手くならない)』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다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테라다씨의 목소리를 듣는 편이 훨씬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서 그림으로 먹고 살 것인가 하는 점은 우리들 각자가 모색해 나가야 할 일이겠습니다만, 테라다씨의 말에는 표현력에 더하여 무게가 있었습니다. 본인 말마따나 테라다씨에겐 실력 외에도 운이라거나 시대를 잘 만난 측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자력으로 길을 열어왔던 사람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책 자체는 기본적으로 문장이 중심입니다만, 중간 중간에 그림이 제법 들어가기에 나름 밸런스는 잘 잡힌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일러스트집이라면 그저 그림만 볼 뿐이겠지만 그림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실린 것도 좋고요. 굳이 테라다 카츠야씨의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앞으로도 테라다씨의 목소리를 계속 듣고 싶기에 이 책의 후속권이 나오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자 테라다 카츠야는 누구? 테라다 카츠야(寺田克也), 1963년 12월 7일 오카야마현 출생.일러스트, 만화, 게임 및 영화 캐릭터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최근에는 미국에서 정기적으로 개인전을 열며 호평을 얻고 있다.대표 저서로는 『서유기전 대원왕(西遊記? 大猿王)』(슈에이샤), 『테라다 카츠야 지난 10년(寺田克也ココ10年)』(파이 인터내셔널), 테라다 카츠야 식 가솔린 생활(寺田克也式ガソリン生活)』, (아사히 신문출판), 『DRAGON GIRL & MONKEY KING』(쇼가쿠칸 슈에이샤 프로덕션) 등이 있다.
저자
테라다 카츠야
출판
길찾기
출판일
2019.06.15

9. 테라다 카즈야寺田勝夫 [그림을 그리며 먹고사는 방법?]|김완 옮김|길찾기

- 일본은 물론 서양에서도 인정받는 일러스트레이터 데라다 카즈야의 그림 이야기.

- PIE WEB Magazine에 2013년 5월~2015년 11월 연재한 인터뷰에 가필에 단행본으로 출간.

- 지은이의 그림체는 일본에서 많이 그리는 가볍고 귀여운 느낌의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기법이 아닌 선이 거칠고 묵직한 분위기의 그림을 주로 그린다. 일본보다는 미국 만화 그림체와 비슷하다.

- 테라다가 50대 남성이라 그런가 아저씨 그리는 게 좋다고. 인터뷰어는 여성 편집자인데 둘의 대화를 보면 만담하는 것 같다.

 

 
긴장감 넘치는 글쓰기를 위한 아이디어(세계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가 들려주는)(박람강기 프로젝트 10)(양�
박람강기 프로젝트 10권. 서스펜스의 대가이자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로 불린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데뷔를 준비 중인 초보 작가들을 위해 쓴 책이다. 소설로 밥벌이를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작가의 세계에 뛰어든 그는, 어느 날 성공한 작가가 되어 살펴보니 정작 팔릴 만한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데뷔작 ?열차 안의 낯선 자들?로 단숨에 인기를 얻고 ‘리플리 증후군’의 유래가 된 리플리 시리즈로 명실 공히 최고의 범죄소설가라는 칭호를 얻게 된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알프레드 히치콕, 클로드 샤브롤, 빔 벤더스 같은 거장 감독들에 의해 대부분 영화로 만들어졌다.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캐롤〉은 그의 자전적인 소설 ?소금의 값?이 원작이다. 이 책에서 하이스미스는 거침없는 어조로, 한 줄기 아이디어의 싹을 책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비롯하여 무수히 실패하고 실수한 경험에서 배운 노하우, 출판 거절과 마침내 얻은 승낙의 과정, 작가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기울여야 하는 노력까지, ‘어떻게 해야 팔리는 글을 쓸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들려준다.
저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출판
북스피어
출판일
2020.03.02

10. 퍼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 [긴장감 넘치는 글쓰기를 위한 아이디어(세계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가 들려주는)Plotting And Writing Suspense Fiction(서스펜스 소설의 구성과 집필]|송기철|북스피어

- 북스피어 '박람강기 프로젝트' 10탄. 1960년대 더라이터The Wrieter 출판사 제안으로 쓴 책

- 프랑스 미남 배우 알랭 들롱Alain Delon 주연 영화 <태양은 가득히Purple Noon>의 원작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eply' 시리즈(5부작)의 소설가 퍼트리샤가 말하는 소설 쓰기.

- 하이스미스는 '범죄자, 두 남자 사이의 관계'란 소재에 흥미가 많아 이를 바탕으로 한 소설의 다수 집필했고 그중 20편 이상이 영화화.

 ex><리플리>시리즈, <캐롤(원제 '소금의 값/레즈비언>), <열차 안의 낯선 자들(교환살인)>, <미국 친구>, <올빼미의 울음>, <1월의 두 얼굴>, <카인드 오브 머더A Kind of Murder>, <딥 워터Deep Water> 등

- 이 책에서 하이스미스는 자신의 소설을 예로 들어 자신이 생각하는 서스펜스 소설의 집필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ex>소설 분량, 아이디어, 영감, 작가의 경험, 개요 짜기, 플롯 등

 

11. 김홍철 [건축의 아이콘-만화로 보는 건축가 히스토리]|루비박스

- 지은이는 미대 전공 후 건축설계 회사에 일하면서 틈틈이 여행을 다니며 유명 건축물 일러스트를 그렸다고. 사진도 있지만 그림으로 그린 건축물의 구조와 조형을 현미경으로 보는 듯 부분 확대해서 보여준다.

- 건축가 15인과 그들의 건축물 161채에 대한 이야기. 같은 출판사의 정민지의 [패션의 탄생], [아이콘의 탄생]과 달리 건축가의 연보가 실렸다.

- 건축가 15인 중 3명(이오밍 페이, 김수근, 안도 다다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서양 건축가. 서양 건축가 명단에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i i Cornet(스페인/1852~1926)가 맨 첫 장을 차지했지만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스위스 출신 프랑스 건축가/1887~1965),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미국/1867~1959),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독일 출신 미국 건축가/1886~1969) 같은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의 건축물과 생애도 실렸다. 솔직히 가우디 말고는 서양 건축가는 잘 모른다. 그나마 르 코르뷔지에는 얼핏 들었던 것 같지만 그것도 정말 그냥 책 읽고 떠오른 감상인지 정말 묵힌 있던 기억이 떠오른 건지 불분명하다.

아예 몰랐거나 긴가민가한 서양 건축가와 달리 중국의 이오밍 페이를 제외한 일본의 안도 다다오, 한국의 김수근은 확실히 이 책이 아닌 곳에서 1번쯤은 접했던 이름이다. 안도는 유명 건축가이기는 하지만 그의 건축물을 잘 모르겠는 반면 한국이라서 그럴까 김수근金壽根(1931~1986)의 건축물은 이름도 낯설지 않고 건축물 자체도 눈에 익다. 현재 유명 건축가 승효상承孝相(1952~)도 김수근의 제자였다. 김수근은 건축 말고도 예술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아 종합예술 건축문화 월간잡지 <공간>을 창간했고, 1997년 <타임>지 5월호에 '한국의 로렌초 데 메디치'로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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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의 대표 건축물; 김수근 본인의 건축사무소 공간 사옥(아라리움 뮤지엄), 출판사 샘터 사옥(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지상 4층 건물), 문예회관(아르코) 대극장&미술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부여박물관, 세운상가 등

- 건축가 가우디, 김수근 말고 그대로 보고 익숙한 건축물은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The Solomon R. Guggenheim Museum(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作)과 한국 서울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ongdaemun Design Plaza=DDP(자하 하디드Zaha Hadid 作/1950~2016/이라크 출신 여성 건축가) 정도.

- 건축가의 개성이 잔뜩 묻어난 건축물은 분명 특색 있지만 솔직히 책에 나오는 유명 건축가에게 주택 건축을 맡기는 건 꺼려진다. 많은 돈도 문제지만 외형이 너무 독특하다. 지출이 많은 것과 독특한 외형은 둘째치고 솔직히 비가 세고 난방도 잘 되지 않아 춥고, 소음 공해가 심한 건축은 예술품으로서 가치는 있을지 몰라도 사람이 편안하게 살기에는 부적합하다. 만약 내가 돈이 많은 건축주라면 책에 나오는 건축가 중 몇몇에게 내가 살 집의 건축 의뢰는 절대 하지 않을 거다. 뭐, 주택이 아닌 상가나 미술관, 박물관 같은 문화예술 공간이라면 의뢰할지도 모르지만.

- 천주교나 기독교 신자도 아닌데 책에 나오는 많은 건축가가 꼭 1번씩은 교회를 건축했다. 책에는 건축가의 교회 건축물은 나와도 사찰 건축물은 잘 나오지 않는다. 건축가라서 그런가 몇몇 건축가는 건축 이외에 가구 디자인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12. 김진경 [인형의 시간들-인간과 인형, 그 오랜 교감의 순간]|바다출판사

- 바비, 미미, 쥬쥬 계열 인형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그 계통 인형 말고 다른 인형은 수수한 인상이다. 비싸다는 비스크나 포슬린 같은 도자기 계열의 창백한 인형은 좀 무섭기도 하다.

- 제목처럼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형의 역사에 대해서 기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형 소재의 변천이 주로 나온다.

 ex>점토로 시작해 돌, 옥수수, 풀, 구슬, 헝겊(천), 밀랍, 종이, 도자기, 셀룰로이드, 플라스틱 그리고 복합재료 등

- 소재만큼 인형의 하는 형태와 역할, 용도도 변했다. 얼굴과 팔다리가 없던 석기시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부터 표정 없는 얼굴, 단벌에서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구비하는 과정도 나온다. 석기와 고대까지만 해도 아이들의 장난감이라기보다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거나 액막이, 부장품 등 주술이나 의례 용도로 주로 쓰였던 인형이 시대가 변하면서 육아와 가사의 간접 경험 간호사의 실습 용품 그리고 패션과 장난감과 수집과 관상품으로써 변모 과정을 보여준다.
- 놀라운 건 기원전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팔다리를 접고 펼 수 있는 관절 인형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자동인형(오토마톤Automaton, 복수형은 오토마타Automata)는 20세기 이전에 만들여졌고 서양뿐 아니라 일본 카라쿠리絡繰도 자동인형 중 하나. 오토마타는 자동인형이라기보다 자동기계장치를 의미. 현재 인간의 지속적인 조종 없이 스스로 작동하는 기계를 뜻하며 자동판매기 같은 것도 오토마타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오토마타 자동인형이 현재 로봇의 전신이기는 하다.

- 서양의 입체 형태의 인형과 달리 동양 특히 아시아(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는 평면 형태의 그림자(影) 인형극이 대세였던 듯.

- 인형은 서양에서 Doll, 동양의 한자로는 人形이라고 표기한다. 표음문자인 Doll의 어원과 뜻은 모르겠지만의 표의문자인 '人形=사람 人+형상 形'의 뜻을 지녀 풀이하면 '사람 형태를 본 딴 물건'이다. 책에서도 지은이는 인형은 주로 사람 형태의 모습인데 테디베어 같은 동물 형태의 인형은 엄밀히 말해 인형이란 말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만약 테디베어 같은 인형은 단순히 인형이라고 하지 말고 '동물 인형'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넌지시 말한다. 

 

 
패션 아이템 도감
옷의 디자인에는 각각의 명칭이 있습니다. 스커트나 바지, 상의 등은 물론, 옷깃이나 목둘레의 모양, 커프스 등, 옷 한 벌의 각 부분에도 사실은 이름이 있습니다. 이 책은 옷의 각 부분별로 일러스트와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보고 ‘그거 있잖아, 목둘레에 다는, 칼라 아래쪽에 단추’의 이름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옷을 살 때, 코디할 때는 물론, 일러스트나 디자인의 참고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감입니다. 인터넷의 보급에 따라 알고 싶은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무언가를 찾을 때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는지 않고 어렴풋한 이미지만 떠오를 때도 많습니다. 이름을 모르면 검색도 쉽지 않습니다. 이미지만으로 어떻게 찾을 수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책의 저자 미조구치 야스히코가 시작한 것이 패션 검색 사이트 ‘모다리나’입니다. 하지만 사이트를 시작하자마자 전문용어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옷의 종류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전문용어를 알고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가장 가까운 이미지의 상품을 찾아낼 수 있지만, 그 반대는 불가능합니다. 이미지 검색도 가능하긴 하지만 구체적인 상품을 찾아내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만든 것이 이 패션 도감입니다. 사진은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서 오히려 특징은 흐릿해집니다. 그래서 일러스트로 특징들을 표현하고, 스기노복식대학의 교수 두 명의 감수를 받아 전문성을 보완했습니다. 이 책은 다음의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옷을 잘 몰라서, 캐릭터를 그릴 때 항상 같은 옷만 그리시나요? 이 패션 도감에서 의상의 세부 사항, 액세서리, 모자, 신발 등의 소품을 골라보세요! * 대략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패션 용어를 알면, 사고 싶은 옷을 확실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어떤 옷이 어울리는 걸까? 고민될 때 참고할 수 있게 어떤 식으로 옷을 매치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지, 색이 어울리는지, 일반적으로는 어떻게 매치하는 지 등의 정보를 담았습니다. 그 외에도! 이런 방법, 저런 방법 생각하지도 못했던 뜻밖의 사용 방법을 여러분들이 발견해주세요!
저자
미조구치 야스히코
출판
디지털북스
출판일
2020.01.31

13. 미조구치 야스히코 [패션 아이템 도감-일러스트로 보는 패션 소품 용어와 특징]|이해인 옮김|디지털북스

- 패션 검색 사이트 '모다리나'를 운영하며 디자인 관련 글쓰기를 하던 지은이가 의류 전문용어를 쓸 때마다 겪은 곤란함을 풀고자 스기노복식 대학 졸업생 후구이 히로코와 강사 카즈이 노부코 2명의 감수를 받고 일러스트와 함께 1,180점 이상의 패션 아이템에 대해 해설.

- 일본 사람이 만든 책이라 일본 패션 용어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각종 패션 아이템(혹은 부위)의 명칭을 일러스트와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 기모노, 유카타 같은 일본 전통의상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한복도 있다) 같은 다른 나라의 전통 의상에 대해서도 소개.

 ex>목(네크라인), 옷깃(칼라) , 소매 (끝), 커프스, 톱(상의), 이너웨어(속옷), 스커트(치마), 팬츠(바지), 원피스, 셋업(투피스 계열), 베스트(조끼), 아우터(재킷, 코트), 수영복, 레그웨어(양말, 스타킹), 장갑, 신발, 모자, 헤어액세서리(머리장식), 가방, 선글라스·안경, 부위, 파트명, 장식, 무늬, 소재, 배색 등

 

14. 일러스트레이터 이내; 이내의 아기자기한 삽화가 수록된 글쓰기, 책 쓰기 책.

 
끝까지 쓰는 용기
첫 문장을 머뭇거리지 않고 쓸 순 없을까. 재능이 없어도 책을 펴낼 수 있을까. 도대체 작가는 어디서 영감을 얻을까.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이 한 번쯤 마주하는 질문에 정여울 작가는 되묻는다. 우리는 왜 글을 쓰고 싶어 하고 어떻게 오래도록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끝까지 쓰는 용기》는 50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가 정여울의 첫 글쓰기 책이다. 문학서, 인문서, 여행서를 넘나들며 독자들과 교감해온 작가가 매일 글을 쓰며 느꼈던 경험담과 자전적 집필담을 풀어놓았다. 취재부터 퇴고까지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한 권의 저서를 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책, 원 포인트 글쓰기 레슨이 아닌 지치지 않고 쓰는 태도를 길러주는 책, 쓰고 싶지만 쓰지 않는 몸과 마음을 차츰차츰 움직이는 책이다. 눈부신 문장을 꿈꾸는 예비 작가들, 마감 임박으로 발등에 불 떨어진 창작자들, 그저 몇 문장을 적으며 위안받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내 이야기의 소중함을 깨닫고, 천재 작가가 아니라도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아 펜을 감싸 쥐게 될 테니까.
저자
정여울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1.07.15

 1)정여울 [끝까지 쓰는 용기-정여울의 글쓰기 수업|김영사; [월간 정여울]을 비롯한 각종 인문학, 심리학, 철학 관련 서평집, 여행서 등을 책을 써온 지은이의 첫 글쓰기 책.

- 취재, 주제, 교감, 공간, 애정, 문장, 독서 그리고 글만 쓰면서 사는 데 대한 고난과 보람 등에 대해 잔잔하게 써 내려갔다.

- 지은이는 자신의 상처(가족, 특히 어머니와 갈등)를 드러내고 치유하는 글쓰기와 더불어 소설가 헤르만 헤세,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책 한번 써봅시다
소설가 장강명의 작법 에세이 『책 한번 써봅시다』. 이 책은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작가의 마음가짐에서 시작해 소설과 에세이, 논픽션과 칼럼 쓰기에 이르기까지, 기자에서 소설가, 에세이 작가, 논픽션 작가를 넘나들며 매년 꾸준히 2200시간 이상을 책 쓰기에 전념 중인 작가 장강명의 피가 되고 살이 되며 궁극에는 책이 되는 ‘30가지 실전 책 쓰기 기술’을 모조리 담았다. 1장~8장은 작가가 되고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고, 9장~21장은 에세이와 소설, 그리고 논픽션 쓰는 법이 담겨 있다. 22장~24장은 퇴고와 투고 요령, 첫 책 이후의 이야기가 적혀 있고, 6개의 부록 글에는 칼럼 쓰기와 소재 찾기, 저자란 무엇인가 등 예비작가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답을 담아냈다. 작가는 말한다. 책을 쓰는 일이 우리 사회를 바꾸고,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데려다줄 거라고, 우리 자신을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 거라고도. 누구나 마음속에는 세계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 기발한 생각과 독특한 태도, 남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살아 숨 쉬는 인간은 절대로 신파로 보이지 않는다는 믿음이 이 책에는 있다.
저자
장강명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20.11.23

 2)장강명 [책 한번 써봅시다-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한겨레

-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표백]을 통해 소설가로 데뷔한 지은이가 말하는 책 쓰기 안내서. 소설뿐 아니라 에세이, 칼럼, 논픽션 쓰기에 대해서도 언급.

- 취재 특히 인터뷰 요청은 기자 시절보다 기자가 아닌 시절에 오히려 더 잘 먹혔다고. 하지만 기자이든 아니든 관련자, 전문가 인터뷰는 '맨땅에 헤딩'이 정석이라고.

- 지은이는 50~70대 중장년, 노년 작가의 데뷔와 증가에 대해서 긍정적.

+1), 2)에서 관심 있던 건 역시 취재. 1)은 주로 책 같은 문헌 자료 조사에 중점을 두었다면 2)는 문헌과 인터넷 자료 조사뿐만 아니라 인터뷰에 대해서도 언급.

 

 
당선, 합격, 계급
기자 출신 전업 작가 장강명의 첫 번째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 2010년 이후 최단 기간 최다 문학상 수상자인 ‘당선의 신’ 장강명과 대기업, 건설회사, 언론사까지 두루 입사에 성공한 ‘합격의 신’ 장강명이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11년 동안 현장에서 갈고닦은 취재력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비판, 가독성까지 더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 불합리의 민낯을 드러낸다. 문학상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지만, 문학공모전은 기업 공채 제도와 닮았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공정한 평가가 보장되며 통과하기만 하면 안정된 내부자 지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해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한다. 삼성그룹 입사 시험 현장, 로스쿨 반대 시위 현장, 문학상 심사 현장 취재를 통해 공채 시스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부작용을 살펴보고 문학상을 운영하는 출판사 대표, 문학상을 준비하는 지망생들, 작가와 출판 편집자, 그리고 영화, 엔터, 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인터뷰하며 일그러진 채용 시장의 난맥을 풀어본다.
저자
장강명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8.05.04

15. 장강명 [당선, 합격, 계급-문학상과 공채는 어떻게 좌절의 시스템이 되었나]|민음사

세계는 둘로 나뉘어져 있다.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들어가려면(入) 시험(試)을 쳐야 한다.
시험 한쪽은 지망생들의 세계, 다른 쪽은 합격자들의 세계다

- 지은이의 첫 르포집으로 장편 소설 위주 문학 공모전과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통해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하는 논픽션.

- 지은이는 2010년 이후 최단기간 최다 문학상 수상자로 '당선의 신'으로 명명. 또한 대기업, 건설사, 언론사까지 두루 입사에 성공한  '합격의 신'으로서 지은이가 말하는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에 대한 고찰.

- 과거제에서 비롯해 명맥을 이어가는 한국만의 독특한 시험 제도에 대한 고찰. 지은이는 한국 시험 제도가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획일적이라고 하며 한국 시험이 또라이는 걸러낼 수 있지만 괴짜 천재를 외면할 수 있다는 위험성에 대해 언급.

- 고려 시대부터 시작한 과거 제도는 기원국인 중국과 일본, 베트남 그리고 한국만이 받아들였다고 하며 특히 한국에서 꽃을 피웠다고. 가족, 학연, 지연 등 인맥 위주의 음서蔭敍보다 별다른 연 없이 공부만 하면 치를 수 있고 합격할 수 있는 과거가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한국과 달리 외국 특히 서양은 직무 중심으로 채용해서 해당 분야에 대한 경력을 지닌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를 뽑는다고. 서양의 채용 방식이 무조건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경력을 쌓을 수 없는 신입에게 직무 중시 채용보다 시험을 통한 공채가 좋은 제도일지도. 다만 아무리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를 뽑는 거라고 해도 업무와 별 관련이 없는 문제를 내는 것 좀. "북어 1쾌는 몇 마리를 뜻하는가?"란 문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업무 관련해서도 몰라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1쾌=20마리

- 지은이는 공채와 문학상 공모전의 폐해에 대해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공채, 공모전 제도 자체의 폐지를 원하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공채, 공모전의 합격과 불합격으로 인해 패거리·엘리트주의, 서열 문화의 발생으로 인한 '간판' 위주의 차별은 경계하는 듯.

- 소설가라서 그런지 지은이는 문학·문단 권력과 등단&미등단 작가의 미묘한 차별 의식에 대해 지적하며 문단 기득권층(유명 작가, 대형 출판사·서점)이나 공공기관에서 주도하는 독서 진흥이나 지원 운동 말고 말고 일반 독자 중심으로 한 독서 공동체로 주도 문예 운동 전개 주창.

- 지은이는 한국만의 독특한 선발시험으로 인한 채용방식으로 인해 기수 문화와 철밥통 그리고 서열화, 계급화되고 실력보다 인맥 위주의 파벌이 형성되면서 내부 경쟁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유능한 사람이 소외, 배척되고 무능한 사람이 자리를 지키는 경우를 문제 삼았다.

- 지은이는 공채와 공모전으로 대표되는 선발시험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먼저 (정확하고 쓸모 있는) 정보 공개를 대전제로 하고 공채나 공모전 외 다른 인재 채용 방식이 성공했을 때는 보상을 실패했을 때는 대비책을 세워두는 게 공채와 공모전으로 인한 선발시험의 폐단을 줄이고 새로운 채용 방식을 시도할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연 ‘추리소설의 여왕’, ‘독살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역사가의 눈으로 읽으면 무엇이 보일까? 역사학자 설혜심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16가지 단서를 통해 푸아로와 마플이 거리를 누비던 시대로 우리를 데려간다. 역사가만이 들려줄 수 있는 범인을 찾아내고 작품을 이해할 사회·문화적 단서들! 더욱 깊고 넓고 예리한 시각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는 흥분과 짜릿함을 더한다.
저자
설혜심
출판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1.08.16

16. 설혜심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연남책방(휴머니스트)

- 유명 추리 소설가 크리스티(1890~1976)의 작품을 통해 보는 19세기 말~20세기 영국 사회문화 이야기.

- 탐정, 집, 독약, 병역면제(여성의 사회 진출), 섹슈얼리티, 호텔(사보이, 리츠), 교육(이튼, 해로 등 명문 사립학교), 신분 도용, 배급제, 탈것(자동차, 기차, 비행기), 영국성(국민성), 돈(제조업, 조선업, 제약업, 투자 등), 계급, 미신(마녀, 관상, 심령술), 제국 등 16가지를 주제로 한 당대 풍속사와 시대 흐름 분석.

- 시대가 시대인 만큼 세계대전이 벌어지는 영국을 무대로 한 세라 워터스의 소설 [나이트 워치]나 2010~2015년 ITV에서 방영한 6시즌 영드 <다운튼 애비Downton Abbey>과 연상. 시대 상황이 살짝 언급된 크리스티 작품들과 달리 [나이트 워치]는 노골적으로 1940년대를 드러냈다.

- 개인적으로 의식하지 못했는데 시대의 한계인지 아니면 크리스티 개인의 한계인지 비단 이 책에서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의 소설과 자서전에는 영국과 상류층 우월주의가 깔렸다고 한다. 

 

 
타이베이, 도쿄, 파리에서 나를 유혹한 가게들
여행을 하며 찾은 아름다운 가게와 그곳에서 느낀 감동을 사진보다 더 생생한 손으로 그린 그림으로 표현하는 타이완의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 린판위가 타이베이, 도쿄, 파리에서 만난 카페, 식당, 문구잡화점, 서점, 중고품가게, 벼룩시장, 박물관 등을 소개한다. 개성이 각기 다른 세 도시에서 찾아낸 보석 같은 가게들이 저자를 유혹했다면, 저자만의 시각으로 그린 드로잉과 일러스트 그림들은 독자들을 유혹한다.
저자
린판위
출판
피그말리온
출판일
2018.12.10

17. 린판위 [타이베이, 도쿄, 파리에서 나를 유혹한 가게들-손으로 그린 여행 일기手繪旅行日和]|김지혜 옮김|피그말리온

-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지은이가 들른 세 도시의 가게 드로잉과 일러스트 그림. '손으로 그린 여행 일기'란 부제처럼 책 중간에 한자 손글씨가 쓰인 작가의 수제 공책의 일부가 사진도 실렸다.

- 그림 여행 일기라는 점에서 한국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 출간한 여행책([떠나는 이유], [손으로 쓰고 그린 호주 40일], [밥장님! 어떻게 통영까지 가셨어요?], [여행, 작품이 되다])와 비슷한 느낌. 그러나 지은이가 여성이라서 그럴까 남성인 밥장과 달리 작은 소품이나 잡화, 카페 메뉴 등을 중점으로 그리고 설명하는 점에서 오히려 김이랑의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와 비슷한 것 같다. 

- 세 도시의 공통 장소로 (브런치) 카페, 식당, 문구잡화점 등이 등장하고 파리에서는 서점, 중고품가게, 벼룩시장, 박물관 등의 장소가 추가. 지은이가 우표와 서체=타이포그래픽을 좋아하는지 그와 관련한 가게를 많이 방문. 지은이는 타이완 사람인데 왜 자국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타이완풍 가게가 아닌 일본풍 가게를 찾아 소개하는지. 일본풍이 마음에 드나?

- 지은이가 소개한 가게 중 일부가 폐점하거나 장소를 이전하거나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었다.

 

 
조선에 놀러간 고양이
『조선에 놀러간 고양이』는 역사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친숙한 신윤복의 ‘월화정인’, ‘단오풍정’, ‘쌍검대무’, 김홍도의 ‘설후야연’, ‘서당도’ 등을 고양이로 의인화해 당시 서민들의 문화를 최대한 그림에 담고 조선의 로맨스부터 여가, 음식문화, 관혼상제까지 조선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또 어떻게 살았는지 친숙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길고 긴 조선의 역사 가운데 로맨스, 여가놀이, 음식문화, 신분제도, 종교라는 조선시대 문화를 대표할 만한 키워드 다섯 가지를 선정해 서른다섯 장의 그림으로 재현해냈다. 귀엽고 개성 넘치는 고양이들을 들여다보면서 조선의 풍류, 오락, 풍속, 음식문화, 사랑 풍경 등을 자연스럽게 섭렵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시대 민속화 원본과 이를 변형한 책 속의 고양이 그림을 비교해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저자
아녕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8.07.27

18. 아녕 [조선에 놀러간 고양이-일러스트로 본 조선시대 풍경]|김종성 해제|위즈덤하우스

- 길고양이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아녕이 역사학자 김종성의 도움과 각종 참고 문헌을 참조해서 그린 15~20세기 조선시대 고양이 풍속화 35점.

- 연애와 사랑, 풍류(민속놀이, 축제, 연회), 식문화, 신분제(교육, 과거제도, 노동), 민간신앙과 장례문화 5가지 범주로 나뉘며 한복을 입은 고양이들이 조선시대 풍경에서 노닌다.

- 이 책에서 몇몇 장면은 김준근, 김홍도, 신윤복의 풍속도의 구도를 그대로 따라 했다. 단지 인간 대신 고양이로 대상이 바뀌었을 뿐.

 ex>김준근의 <농부 밥먹기>, <초례>, 신윤복의 <월하정인〉, 〈단오풍정〉, 〈쌍검대무〉, 〈무녀신무(무무도)〉과 김홍도의 〈설후야연〉, 〈대장간〉, 〈서당도〉 등

+블로그: http://blog.naver.com/2000tomboy
+그라폴리오: https://www.grafolio.com/2000tomboy

 

19. 과지라; 중국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고양이를 좋아하는지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려 일명 '화묘畵猫'로 칭한다. 

- 과지라는 위의 아녕처럼 사람이 아닌 고양이를 의인화한 역사 일러스트북을 그렸다. 다만 과지라의 고양이 역사 일러스트북이 아녕의 책 보다 먼저 집필, 출간됐다.

- [조선에 놀러간 고양이]의 참고문헌 목록에 '과지라, [당나라에 간 고양이], 달과소'가 있다. 과지라도 여성이라고 하는데 여자들은 고양이를 의인화하는 걸 좋아하나? 아녕과 과지라 외에도 고양이를 의인화한 역사책이 또 있다.

 
당나라에 간 고양이
고양이로 의인화한 정감 있는 일러스트에 역사 이야기를 더한 ‘당나라 고양이 그림책’. 당나라의 여가오락, 깊은 밤에 듣는 불가사의한 무서운 이야기, 동물들과 맺은 기이한 인연, 양귀비부터 측천무후까지 당나라를 대표하는 절세미인들,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듯 다른 당나라의 절기와 풍습에 담긴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소개한다.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와 함께 태평성세 당나라의 현란하고 다채로운 풍경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저자
과지라
출판
달과소
출판일
2017.01.05

 1)[당나라에 간 고양이-화묘 몽당 고양이를 그리고 당나라를 꿈꾸다]|조윤진 옮김|달과소

 
송나라에 간 고양이(양장본 Hardcover)
과지라의 고양이들이 송나라에 떴다! 오늘날 중국에서 ‘천하제일의 고양이 화가’라 불리는 과지라의 중국 문화사 일러스트북 《송나라에 간 고양이》가 모모에서 출간됐다. 《송나라에 간 고양이》는 ‘송나라의 역사 이야기’와 ‘고양이를 의인화한 그림’이 어우러져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책으로, 귀여운 고양이 배우들이 열연한 시대극의 한 장면으로 송나라의 이모저모가 큼직한 판형에 시원하게 펼쳐져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국 송나라는 도시가 번성하고 문화와 예술이 만개해 중국의 르네상스라 일컬어진다. 수도를 중심으로 무역과 상업이 발달해 백성들의 생활이 윤택했으며 시장과 오락이 흥하고 절기마다의 풍속도 더욱 풍성했다. 인쇄술의 발달로 서적 출간이 활발해진 점도 송나라 때의 특징이다. 송나라의 마지막 황제 휘종은 중국 역사상 그림과 서예에 한 획을 그은 천재 예술가이기도 했다. 과지라는 “중국의 SNS 시나 웨이보(Sina Weibo)에서 많은 고양이 배우를 모집하고 브러시로 고양이 드라마를 감독해 이 책을 만들었다”라고 이 책의 흥미로운 탄생 과정을 전한다. 이렇게 모집한 고양이들을 송나라로 데리고 가 송나라 이곳저곳에 존재했던 시인, 상인, 마을사람, 취객, 예술가로 변모시켰다. 각종 자료로 철저히 고증한 송나라의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고양이들이 점령한 송나라의 구석구석을 여행해 보자.
저자
과지라
출판
모모
출판일
2020.11.27

 2)[송나라에 간 고양이-고양이 배우들이 재현한 송나라 문화사 이야기]|허유영 옮김|모모(바이엠포)

- 1)은 7~10세기 당나라를 2)는 10~13세기 송나라를 대상으로 한 고양이 역사 일러스트 북이다.

- 두 권 다 모두 옛 나라를 배경으로 당대 세시풍속과 오락거리를 고양이를 의인화하여 풍속화 형태로 소개했다. 단 1)은 당의 특정 여인과 기담奇談 유의 이야기가 많았다면 2)는 송의 저잣거리, 제도&무역, 예술&취미 그리고 황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 1)은 벽화나 견화絹畵(비단에 그린 그림) 자료를 많이 참조했다면 2)는 30여 권의 고서를 참조. 2)는 특히 맹원로孟元老의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과 장택단張擇端의 풍속화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를 주요 참고자료로 삼았다고 한다. 2)에서는 서민 생활의 분량이 꽤 많은 반면 1)의 벽하나 견화는 상류층 위주의 그림이라 서민 생활보다 상류층인 귀족, 왕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1)에는 당나라 풍습에 대한 천애단홍과 가루라화익의 글이 실렸다.

- 1)은 2015년, 2)는 2018년 중국에서 출간. 2)는 과지라가 “중국의 SNS 시나 웨이보SINA WEIBO에서 많은 고양이 배우를 모집하고 브러시로 고양이 드라마를 감독해 이 책을 만들었다”라고 언급. 일러스트만 실린 1)과 달리 2)는 제작비화, 촬영장 뒷이야기처럼 작가를 대변하는 캐릭터가 고양이 배우와 만담하는 1컷이 실려 재미를 준다. 작가 캐릭터는 2)의 本 일러스트에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한다. 다만 2)는 그림 1장이 책 양쪽에 실려 글과 같이 읽기에는 불편했다. 1)은 18 [조선]처럼 글과 그림이 각각 1장에 실려 글과 그림을 같이, 보기 편하게 되어 있다. 

- 중세~근대에는 동서양의 막론하고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다. 송은 혼인할 때 남자보다 여자가 지참금(돈)이 더 많이 들었다. 그나마 송에서는 여인의 지참금을 여인의 재산으로 인정해 여성이 자기 재산을 보유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정적인 이미지인 송과 달리 사냥과 각종 오락을 즐겼던 당은 보다 여성에게 관대했던 모양이다. 여성이 관료가 되기도 하고 일부에서 부정하지만 여성 황제도 인정하기도 했다. 당은 여성들이 바둑, 격구(폴로), 축국(축구) 등을 즐겼다고 한다. 송에서는 여자 씨름이 있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낭자군을 창설한 평양공주처럼 당나라는 여성들도 남장을 즐기고 호방한 면모가 있었던 듯싶다.

- 호방한 기상의 당에서는 사냥을 즐기는 성향 때문인지 몰라도 애완동물을 많이 길렀다고 하는데 귀뚜라미, 앵무새, 매, 개, 닭, 말뿐만 아니라 치타, 시라소니, 코끼리, 코뿔소 등 다양한 동물을 키웠다고 한다. 그리고 당나라 사람들은 귀뚜라미 싸움과 투계를 즐겼다고 하는데 우습게도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처럼 귀뚜라미와 닭 같은 동물로 인해 부와 명성을 쌓는 경우가 있었다고. 물론 반대로 귀뚜라미로 인해 패가망신한 사람들도 있었다.

- 중국 사람들은 말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는데 당나라에서는 말이 그리 귀하지 않았는데 송나라에서는 말이 아주 귀했다고 한다. 특히나 군마가 부족해 기병이 발달한 적과 싸울 때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 당은 당시(이백, 두보 등), 전기소설, 서체 등 예술문화뿐 아니라 아랍인과 교역할 정도로 무역도 발달한 것 같은 데 이상하게 야간통행금지제도라는 게 있었다. 외적에게 쫓겨나 남하한 송도 무역과 상업이 발달했다는데 송은 당과 달리 통행금지를 없애서 그런지 야시장 문화가 발달했다고 한다.

- 일러스트 북에서는 특정 황족이 많이 등장. 1)은 1대 고조 이연, 2대 태종 이세민, 무측천=측천무후(3대 고종 이치의 황후, 4대 중종 이현과 5대 예종 이단의 모친), 6대 현종(무측천의 손자)과 양귀비, 2)에서는 북송 8대 휘종 조길이 언급됐다. 현종과 휘종은 당대의 문화예술을 꽃피웠으나 여인과 예술에 빠져 나라를 휘청이게 한 암군이기도 했다.

- 과지라의 일러스트북에서 1)과 2) 여성 복장이 허리 위로 올라가는 하이웨이스트High-waist 차림인데 그림에서 당 여성들은 특이하게 나풀거리는 천을 숄처럼 어깨에 두르는 모습이 많았다. 그리고 당은 머리장식으로 꽃을 자주 애용했고 미간에 꽃점을 찍는 화장술(무측천의 총애를 받은 여성 관료 상관완아上官婉兒가 유행시킴. 단, 상관완아는 일을 잘못한 벌로 새긴 이마의 묵형墨刑(고대 죄인의 얼굴이나 팔에 죄명을 문신하는 형벌) 표시를 가리기 위해 매화 무늬를 새김)이 유행했다고 한다.

 ex1>평양공주(낭자군 창설), 문성공주, 무측천=측천무후, 상관완아, 태평공주, 안락공주, 양귀비, 사아만 등

 ex2>유의전서, 정혼점, 침중기, 이혼기, 첨생, 임씨전, 분수의 노부인, 한간화마, 월하노인=월하빙인 등

 

 
나 홀로 온천 여행
베스트셀러 『나홀로 여행』 1, 2권을 통해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준 만화가 다카기 나오코가 이번에는 기차를 차고 일본 전역의 온천으로 떠난다. 때로는 소복소복 내리는 눈을 맞으며 운치 있게, 때로는 동네 아줌마들과 함께 시끌벅적하게, 일본 전국 18개 온천을 돌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다. 저자는 서문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느긋하게 창밖을 즐길 수 있는 철도 여행을 좋아한다고 고백하면서 이 책이 여행을 꿈꾸지만 매일을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힌트’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저자
타카기 나오코
출판
살림
출판일
2021.07.23

20. 다카기 나오코たかぎ なおこ [나홀로 온천 여행]|이소담 옮김|살림

- 지은이 혼자 지방 기차선을 이용해 18개 온천마을을 다닌 여행 만화책.

- 다카기의 여행서 답게 각 장(章)마다 여행 관련 사진 자료를 수록. 그러나 이전 여행책과 다르게 이번에는 지방 여행을 하면서 쓴 여행 경비 계산서도 같이 실었는데 일박만 해도 기본 1만 엔(한국돈 10만 원) 이상은 든다. 특히 많이 든 건 교통과 숙박. 

- 온천의 나라답게 일본 곳곳에 온천을 탐방.

 

 
쿠마오리 준 일러스트레이션 메이킹 & 비주얼 북
독특한 분위기와 풍부한 감성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세계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쿠마오리 준의 작품을 만나보세요! 쿠마오리 준은 따듯한 터치의 소녀와 동물 그림으로 많은 팬들을 매료시킨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일본에서 많은 작품의 표지 일러스트를 담당하며 인기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그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일러스트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순간순간을 포착해내는 작가입니다. 개인 전시전과 동인지 발행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쿠마오리 준은 자신의 일러스트가 특정한 색상이나 한마디 말로 표현되는 것이 싫어 매번 다른 그림에 도전한다고 해요. 작품을 공개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것이 쿠마오리 준만이 가진 매력입니다. 《쿠마오리 준 일러스트레이션 메이킹 & 비주얼 북》에는 그만의 색깔로 그려온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특유의 매력과 함께 새로이 변해가는 모습까지.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세계관에 빠져보세요. 신작 일러스트의 제작 과정과 인터뷰 수록! 엄선된 작품과 비장의 스케치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세요. 《쿠마오리 준 일러스트레이션 메이킹 & 비주얼 북》에는 초기 작품부터 시작해 2017년 작까지 엄선한 작품들이 담겨있습니다. 또 대표 일러스트 두 점은 러프 스케치부터 선화, 채색, 명암, 디테일, 마지막 빛으로 마무리까지 새로운 일러스트를 그리는 쿠마오리 준의 제작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두었습니다. 그밖에 쿠마오리 준 작가의 개인 인터뷰도 담았습니다. 처음엔 취미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소녀라는 모티프에 중점을 둔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을 주로 그렸습니다만, 점차 같은 분위기로만 자신의 작품이 평가되는 것이 싫어 다른 여러 시도를 해보게 되었다고 해요. 점점 달라지는 기법이나 분위기는 쿠마오리 준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개인작으로 작업한 여러 드로잉 스케치도 담겨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완성하기 때문에 순발력을 키울 수 있는 한편 평소의 작풍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좋은 휴식이 된다고 해요.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기 위해 작품 제작과 드로잉의 균형을 유지하고 싶다는 쿠마오리 준. 특유의 분위기에 얽매이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쿠마오리 준의 인기의 비결 아닐까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쿠마오리 준의 매력적인 세계에 푹 빠져보세요!
저자
쿠마오리 준
출판
아르누보
출판일
2018.12.26

21. 쿠마오리 준くまおり純 [ILLUSTRATION MAKING & VISUAL BOOK일러스트레이션 메이킹&비주얼 북]|임지인 옮김|아르누보

- 그린이는 모리미 토미히코森見登美彦의 SF 성장 판타지 소설 [펭귄 하이웨이ペンギン·ハイウェイ] 등 책이나 앨범 표지 삽화를 그렸다.

- 이 책은 그린이의 초반부터 2017년까지 한 작업물을 실렸는데 위에서 말한 표지 작업물 말고도 개인 작업물과 흑백 스케치 드로잉(주로 애견)도 실렸다. 그린이가 여성이라 그런지 채색 작품은 여성 특히 여성과 풍경을 위주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 그 밖에도 쿠마오리의 대표 일러스트 2점을 예시로 한 디지털 제작 과정(러프 스케치, 선화, 채색, 명암, 디테일, 마지막 빛으로 마무리)을 상세히 설명. 더불어 쿠마오리의 인터뷰도 부록으로 실렸다.

 

22. 조정희 [타파스&카페 맛있는 스페인에 가자 여자 혼자 즐기는 스페인 바 & 카페 산책]|디지털북스

- 스페인 식문화 안내서. 특히 제목처럼 스페인 대표 음식 문화인 타파Tapa를 중점으로 한 타파스 바Tapas Ba를 중점으로 했다. 물론 타파스 식당 외에도 카페, 제과점, 빵집 그리고 재래시장에 대해서도 다뤘다.

- 먹을거리 외에도 각 도시의 볼거리와 교통편 등에 대해 소개. 바르셀로나, 세비야, 말라가, 마드리드 도시 4곳이 나오는데 그중 바르셀로나와 세비야가 분량이 많다. 오히려 수도인 마드리드는 분량도 적고 맨 끝에 자리를 차지했다.

- 오타 없는 책이 있을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다른 책에 비해 오타가 너무 많다.

 

 
New York: 패션 일러스트로 만나는 뉴욕
우리는 뉴욕을 안다.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조차 뉴욕은 조금 낯익은 도시이고 조금 아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오드리 헵번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뚫어지게 쳐다보고 섰던 티파니앤코의 진열장, [브루클린에서 생긴 일]에서 프랭크 시나트라가 걷던 브루클린 다리,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타임 스퀘어와 길을 가득 메운 노란 택시, 휘황찬란한 불빛 속 브로드웨이 극장가, 그리고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에 도심 속 천국이자 맨해튼의 심장으로 등장하는 센트럴파크가 바로 뉴욕에 있기 때문이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약한 메간 헤스가 이 작품의 무대였던 뉴욕의 곳곳을 안내한다. 현대패션의 아이콘인 샤넬에서 크리스찬 디올까지,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패션기술대학교 박물관까지,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에서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까지 쇼핑의 명소를 가이드하고, 기억에 남는 멋진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호텔들과 요리를 두루 맛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소개한다. 뉴욕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산책코스와 벼룩시장들도 빠지지 않는다. 물론 그 모든 공간을 관통하는 모티프는 패션이다. 저자는 사진보다 더 매력적이고 우아한 일러스트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예술가, 건축가, 스타들과 그 장소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창작자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온 뉴욕과 뉴요커, 그리고 패션 이야기가 이 책 속 가득하다. 패션과 일러스트,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뉴욕과 사랑에 빠져봄직 한데, 바로 그 순간 이 책은 가장 매혹적인 만남을 위한 적절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메간 헤스
출판
양문출판사
출판일
2018.04.16

23. 메간 헤스Megan Hess [New York-패션 일러스트로 만나는 뉴욕(New York Through a Fashion Eye)]|배은경 옮김|양문

- 지은이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전향. 캔디스 부시넬이 <뉴욕타임스>에 연재한 베스트셀러 [섹스 앤 더 시티]의 삽화로 유명세를 얻으며  〈타임〉, 〈배니티 페어〉, <하퍼스 바자> 같은 각종 패션 잡지, 백화점(헨리 벤델,  블루밍데일스, 버그도프 굿맨 등) 그리고 각종 명품 브랜드(엘리자베스 아덴 그리고 샤넬, 디올, 티파니앤코, 이브 생 로랑, 보그, 까르띠에, 발망, 몽블랑, 웨지우드, 프라다 등)와 협업하면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명성을 쌓았다.

-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답게 지은이는 패션과 관련한 [The Dress], [코코 샤넬], [아이코닉-이탈리아 패션의 거장들]이란 책을 집필, 출간.

- 즐길 거리, 쇼핑, 호텔, 레스토랑 4가지 범주로 구성되었으며 이 중 쇼핑(플래그십 매장)이 분량이 가장 길다.

- 위와 같은 구성으로 자매품 [파리]도 집필, 출간.

-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라 그런지 그림 속 사람 모습이 대부분 모델 포즈(허리에 손을 얹거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거나 가방, 커피컵, 술잔을 들고 선 모습, 혹은 앉은 자세는 측면인데 얼굴은 정면을 향한 모습)다. 그림 대부분이 흑백 위주이나 해당 제품이나 장소를 상징하는 특정색(1~3가지)을 써서 강조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 책 앞부분에 지은이가 여행할 때 갖고 다니는 물건을 소개하는 장이 있는데 샤넬, 루이뷔통, 디올 가방, 티파니 지갑 같은 명품 브랜드와 블랙 미니 드레스 같은 게 나온다. 지은이 본인이 소유한 물건처럼 지은이가 소개하는 뉴욕의 명소는 대부분 고급, 호화, 화려란 요소를 꼭 구비한다. 돈 없는 사람은 지은이가 소개하는 쇼핑 장소나 호텔, 식당에는 가기 힘들 듯. 

- 책에서 지은이가 '커피 테이블 북Coffee Table Book'란 걸 언급. 커피 테이블 북은 킬링타임Killing Time용으로 자주 쓰는 공항 소설Airport Fiction처럼 시간 때우기용의 가벼운 소설과 비슷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의미. 단, 커피 테이블 북은 글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이 많이 수록된 편이라고. 어찌 보면 헤스의 책 대부분이 커피 테이블 북이 아닌가 싶다.

+메간헤스 홈페이지; https://meganhess.com/

 

24.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의 'AKTRVIABOOK' 시리즈

 
영국 집사의 일상(AK Trivia Book(에이케이 트리비아북) 42)
검은 연미복차림에 차분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초로의 남성. 어딘가 막연하고 단편적인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는 「집사(Butler)」 고급 남성 사용인의 대표인 집사의 실체를 살펴본다.
저자
무라카미 리코
출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일
2017.11.11

 1)무라카미 리코村上 リコ [영국 집사의 일상圖說英國執事 貴族をささえる執事の素顔]|기미정 옮김

- 근대 영국사, 특히 빅토리아 시대를 다룬 책을 주로 쓰는 무라카미 리코의 책. 먼저 출판된 [영국 메이드의 일상]의 자매판으로 이번에는 여성 사용인이 아닌 남성 사용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 만화나 영화 같은 데에서 어느 정도 품위와 격조를 나타내던 집사들의 민낯. 집사도 사람인지라 문란한 사생활과 절도, 횡령 등을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며 같이 일하는 사용인 동료와 마찰과 갈등 그리고 직속 상사인 상급 사용인과 집주인의 과도한 요구와 제약으로 인한 횡포에 고생하며 속앓이 하는 이야기. 

- 남녀 차별인가 아니면 수요와 공급의 차이인가? 여성 사용인보다 남성 사용인이 직급과 급여가 더 높은 것 같다. 사실 사용인 중 일반적인 급여가 가장 센 사람은 전문직인 요리사지만. 것도 같은 요리사라도 여자보다 남자의 급여가 더 세다. 사용인이라는, 고용인이라는 지위 때문인지 영국 메이드나 집사의 일상을 보면 한국 사대부 하인이나 조선시대 궁녀의 빡센 생활과 별 차이가. 사람 사는 게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메이드를 지원하는 여성은 많았지만 집사를 지원하는 남성은 적었다고 한다. 청소, 빨래, 요리, 육아 등 집안일 전반을 담당하는 여성 사용인과 달리 회계 등을 담당하는 남성 사용인을 경우 집안일을 도와주는 노동자라기보다 좀 있는 집안에서 과시용으로 내보내는 장식품이나 사치품의 역할을 많이 하기도 했다고. 그래서 풋맨이나 발렛을 꾸밀 때 외모, 특히 키를 많이 봤다고 한다. 키가 크고 훤칠하면 보다 채용이 잘 된다고.

- 집사하면 영어로 Butler라는 게 제일 먼저 떠오른다. 사실 동양에서 남성 사용인 대부분을 뭉뚱그려 집사라고 하지만 서양, 영국에서는 Steward, Valet, Butler, Footman, Boy로 세분화되어 있다. 원래 집사의 기원은 중세의 영주나 왕의 시중을 들어주는 남성 시종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특히나 중세의 남성 시종은 술시중(텐프로나 호스트 계열이 아니다)을 많이 들어 주류 관리를 담당했다고. 책에서는 집사Butler와 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언급. 아닐 수도 있지만 영어권에서 술병을 나타내는 단위는 Bottle과 Butler이 어쩐지 연관 있어 보인다.

이러한 구분은 단순히 맡은 일의 특성과 범위뿐만 아니라 사용인의 경력과 능력 그리고 직급에 따라 나뉜다. 아직도 왕실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영국의 경우 '왕실 집사'는 집사계의 정점이고 꿈이라고.

- 이전에 읽은 [영국 사교계 가이드]에서도 그렇지만 지은이 무라카미는 19세기 영국 잡지 일러스트 자료를 많이 참조한 듯. 실제로 당시 잡지 삽화가 참고자료로 많이 실렸다. 특히 150년을 역사를 간직한 영국 시사 풍자만화 주간지 <PUNCH(1841~1992)>를 많이 참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
영국 빅토리아 시대 중산계급 여성들의 생활을, 당시 가정 운영의 입문서로서 폭발적인 베스트셀러였던 『비튼의 가정서』를 바탕으로 따라가본다. 결혼부터 여주인이 해야 할 일, 교양, 출산까지 빅토리아 시대의 생생한 라이프 스타일을 볼 수 있다.
저자
Cha Tea 홍차 교실
출판
AK TRVIA BOOK
출판일
2021.07.10

 2) Cha Tea 홍차 교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문성호 옮김

- 지은이는 개인이라기보다 일본 야마노테선 닛포리역 근처의 영국 수입 주택에서 홍차 관련 수업을 하는 곳으로 개인이라기보다 'XX 편집부'같은 단체명인 것 같다. 'Cha Tea 홍차 교실'이란 명칭 그대로 홍차(주로 영국 차 문화) 관련 책을 다수 집필, 출간.

- 1)처럼 19세기 말 생활상을 다룬 다양한 잡지(<Grapic>, <The Illustrated London News> 등)의 삽화가 삽입되었으나 [도해 빅토리아 시대의 생활; 비튼 부인에게 배우는 영국풍 라이프 스타일]이란 일본 원제처럼 기본 바탕은 이사벨라 메어리 비튼Isabella Mary Beeton(1836~1865)이 1861년 편집, 발간한 가정입문서 [비튼의 가정서Mrs Beeton's Book of Household Management(혹은 '비튼 부인의 살림 요령')].

- 1,000쪽 이상 분량의 [비튼의 가정서]의 분량 중 8, 9할은 당시 조리법으로 채워졌다. [비튼의 가정서]에 실린 조리법은 이사벨라의 창작 요리는 아니고 이사벨라가 주변 사람들에게 문의해 그들의 의견을 취합, 검수한 조리법이지만. 그래서 오늘날 이사벨라 비튼은 [비튼의 가정서]의 '지은이=저자'가 아닌 '엮은이=편집자'로 취급. 오늘날로 따지면 요리책이라고 볼 수 있다. 1,000쪽 이상의 분량에서 8, 9할이 조리법이니까. 물론 가정입문서란 명칭답게 결혼, 사용인 고용과 관리, 부동산 임대와 매매 법적 문제

- 분량만으로 보면 [비튼의 가정서]는 요리책이지만 요리 말고 중산계급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림 요령도 기재하기는 했다.

 ex>결혼, 주택 임대와 매입, 법적 문제, 사용인의 고용과 관리, 가계, 여러 법적 문제, 가정 초대회, 자선 활동, 나들이, 출산, 육아 등

- [영국 빅토리아 시대 라이프 스타일]은 [비튼의 가정서]의 조리법 보다 당대 중산계급 여성이 갖춰야 할 여주인으로서 의무와 교양, 사교활동, 여가생활 같은 생활상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다만 지은이가 '홍차 교실'이라 그런지 차, 특히 홍차Black Tea 관련 이야기가 많이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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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1> 차 시간Tea Time>웨딩 티Wedding Tea, 베드 티Bed Tea=얼리 모닝 티Early Mornig Tea, 자선 티, 하이 티High Tea, 패밀리 티Family Tea,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등

ex2> 차 도구>티 가운Tea Gown, 티 컵Tea Cup, 티 포트Tea pot , 티 스트레이너Tea Strainer, 티 워머Tea Warmer 등

- Cha Tea는 이 책 말고도 [도해 홍차-세계의 티타임], [도해 영국 티 컵의 역사-홍차로 이해하는 영국사], [도해 영국 홍차의 역사], [영국의 테이블웨어-앤티크&빈티지], [영국의 주택-영국인의 라이프 스타일], [도해 유럽 궁정을 수놓은 도자기] 등을 집필, 출간.

- 19세기 말 영국 빅토리아 시대(1819~1901)를 다뤄서 그런지 그 당시 유명 작가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1812~1870)의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David Copperfield]나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 엘리자베스 캐스켈Elizabeth Cleghorn Gaskell(1810~60)의 소설 [크랜퍼드Cranford],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1854~1900) 소설의 문장이 인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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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Trivia Book'은 AK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의 시리즈물 명칭(어쩌면 임프린트일지도). AK커뮤니게이션즈 자체가 일본 서적 특히 만화나 라이트노벨 같은 서브 컬처물을 대상으로 한 출판사라서 일본에서 출간한 책을 주로 번역, 출간. 그중 'AK TB' 시리즈는 일본에서 나온 각종 설명서를 번역 집필.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물론 무기, 중세나 근대 생활상, 주택과 저택 같은 것을 주제로 한 책이 많다. 한국판은 경우 '도해圖解'란 명칭을 쓰는 데 반해 일본 원판은 '도설圖說'이란 용어를 쓴다. 예를 들면 1)의 경우 한국판은 [도해 영국 집사의 일상]이지만 일본판은 [도설 영국 집사의 일상]이 된다.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여성의 삶은 무엇으로 혹은 어떠한 연유로 바뀌고, 형성되며, 재정립돼왔는가.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는 여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거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여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한다. 여성의 역사를 오래도록 연구해 온 두 명의 영국 여성학자가 남다른 시선으로 세심하게 골라낸 여성사의 100가지 상징들은 여성의 몸, 사회적 역할의 변화, 기술의 진보, 미의식과 소통, 노동과 문화, 정치 등 총 여덟 가지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여성사의 전말을 담아낸다. 또한 이 책은 여성이 남긴 풍부한 유산에 대해 눈을 열어주고, 여성이 어떻게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에 순응하도록 조장되었으며, 그러한 압박감에 어떻게 맞서왔는지를 들려준다. 여성과 페미니즘의 역사에 관한 복잡하고 흥미로우며 중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심도 있게 다뤄낸 책이다.
저자
매기 앤드루스, 재니스 로마스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0.03.02

25. 매기 앤드루스naggie Andrews, 제니스 로마스Janis Lomas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A History Of Women In 100 Objects]|홍승원 옮김|웅진지식하우스

- 영국 여성 참정권 획득 100주년 기념작으로 100가지 물건을 통해 여성이라는 성(性)과 몸, 사회적 역할과 지위의 변화, 과학 기술의 진보, 패션과 의상 같은 미의식, 소통, 노동과 문화, 정치 등 8가지 주제에 대해 논평.

- 지은이들이 영국인이다 보니 영국과 미국 등 영어권 국가의 사례가 많이 나온다. 

- 19세기까지는 그래도 남존여비 사상이 강해 여성의 남성의 소유물로 보고 억압하는 것은 당시 시대상으로 어쩔 수 없다고 쳐도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 됐음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나름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던 영미권의 여성들 역시 여성으로 살기 퍽퍽하고 힘들다는 걸 알게 되니 참 씁쓸하다.

 

 
마감 일기
모든 게 새삼스러운 때가 있다. 갑자기 청소가 하고 싶어지고, 평소 관심도 없던 뉴스가 세상 재밌고, 연락 한번 안 하던 친구의 안부가 문득 궁금해지고, 카톡 답장이 유독 빨라진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시기. 지금 내 앞에는 끝내야 할 게 있는데, 이것만 빼고 모든 게 다 재밌어지는 때. 바로 ‘마감’. 『마감 일기』는 발등에 불 떨어진 이들에게 바치는 현실 공감 에세이다. 소설가, 번역가, 방송작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판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마감 노동자 여덟 명-김민철, 이숙명, 권여선, 권남희, 강이슬, 임진아, 이영미, 김세희-이 저마다의 감칠맛 나는 필체로 ‘마감’을 이야기한다. 지금껏 들어본 적 없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작가들의 숨은 속사정을 담은 마감 분투기다. 각 저자의 마감 에피소드 마지막에는 또 한 명의 마감 노동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최진영 작가의 재기 넘치는 네 컷 만화를 실어 재미를 더했다. 또한 초판본 한정으로 각 저자의 『마감 일기』‘마감 소회’를 담은 한마디와 사인을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인생은 크고 작은 마감의 연속인 법.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마감을 치르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김민철, 이숙명, 권여선, 권남희, 강이슬, 임진아
출판
출판일
2020.11.20

26. 김민철, 이숙명, 권여선 外 4인 [마감일기-공포와 쾌감을 오가는 단짝단짝 마감 분투기]|놀(다산북스); 소설가, 번역가, 편집자, 방송작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세이스트, 일러스트레이터 등 생계형 프로 마감러 8명이 말하는 마감 이야기.